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AIG, 당장 파산은 면했지만…

등록 2008-09-17 20:34

자산매각·사업축소 등 정리수순 밟을 가능성도
세계 최대 보험회사를 미국 정부가 인수하는 사상 유례 없는 사태의 주역, 에이아이지(AIG)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연준이 승인한 850억달러 구제금융의 상환기간인 2년 뒤, 정부관리 체제에 놓인 에이아이지가 현재의 규모와 위상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상황을 면했지만, 연준 관계자는 <블룸버그뉴스>에 2년 뒤 에이아이지가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한 소규모 기업으로 남을 것인지, 사라질 것인지, 현재와 비슷한 형태로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준 고위 관계자는 “에이아이지를 국유화하는 것이 아니며, 주식에 대한 권리는 여전히 기존 주주들에게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지만, 미 정부가 8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 상태에서 에이아이지는 정부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연준은 일단 에이아이지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에 대한 거부권을 갖기로 했으며,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최고 경영진도 교체했다. 로버트 윌럼스태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에드워드 리디 전 올스테이트 회장이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내정됐다고 <블룸버그뉴스> 등이 정했다. 새 경영진은 우량자산을 신속하게 매각해 정부 지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다.

에이아이지의 위기는 파생상품 판매 등 금융부분에서 벌어진 것으로 일반 보험사업 부문은 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부문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우량 자산이나 사업부문, 자회사 등이 매각돼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130개국 고객 7400만명의 기존 보험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나, 이번 사태로 인한 이미지 손상과 계약자 이탈 등만 고려해도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