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후보(왼쪽) ,릭 데이비스 선거본부장(오른쪽)
매케인의 책사=릭 데이비스 선거본부장
NYT, 메케인 “언론아니다” 비난에 추가폭로
미국 금융위기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 계속 악재가 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의 릭 데이비스 선거본부장이 소유한 회사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모기지회사 프레디맥으로부터 지난 2005년말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1만5천달러씩를 받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프레디맥과 데이비스의 관련을 전면 부인했던 매케인의 성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매케인 진영의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슈미트는 지난 22일 데이비스가 프레디맥의 로비스트로 200여만달러를 받았다는 첫 보도가 나가자 “오바마의 당선을 위해 언론사로서의 고결함과 전통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뉴욕타임스>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어떤 기준을 갖다대더라도 언론기관이 아니다”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프레디맥 내부자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매케인 진영의 주장을 뒤엎는 후속보도를 내놓은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2000~2005년 프레디맥이 새로운 규제를 막으려고 설립한 로비회사인 ‘주택소유자동맹’의 회장으로 매월 3만~3만5천달러씩 약 200만달러를 받았다. 또 주택소유자동맹이 해체된 직후 프레디맥은 데이비스의 로비회사인 ‘데이비스 앤 매너포트’에 50만달러를 제공했다. 프레디맥은 2006년 데이비스가 매케인 선거진영에 합류하기 위해 휴직했는데도 국유화되기 전인 지난달까지 데이비스의 회사에 매월 1만5천달러씩 지불해 왔다.
신문은 또 매케인으로부터 정권인수 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뢰받은 로비스트 윌리엄 티몬스가 프레디맥에서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200만달러를 받았고, 매케인 상원의원실 비서실장인 마크 부스가 2003~2004년까지 프레디맥에서 46만달러를 받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 대선을 4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선거본부장이 낙마한다면, 매케인 진영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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