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 매케인 지지율 여론조사
[2008 미국대선]
금융위기·페일린 논란 ‘호재’
매케인에 지지율 5~8%P 앞서
금융위기·페일린 논란 ‘호재’
매케인에 지지율 5~8%P 앞서
금융위기 속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경제에 집중되면서, 최신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성큼 앞서 나가고 있다.
오바마는 1일(현지시각)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5~8%포인트 이상 앞서며 격차를 확실하게 벌렸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을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주요 스윙(경합지역)주에서도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시엔엔>과 <타임>이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전국지지율 50% 대 43%로 매케인 후보를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 버지니아(13명) 미주리(11명) 미네소타(10명) 네바다(5명) 등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곳이다.
오바마는 퀴니피액대학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오하이오(20명) 플로리다에서 각각 50% 대 42%, 51% 대 43%의 우세를 보였다. 또다른 주요 스윙주인 펜실베이니아(21명)에서는 54% 대 39%로 계속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오하이오주는 1960년 이후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대선의 풍향계다. 플로리다는 사상 유례없는 개표 논란 끝에 2000년 대선 결과를 결정했던 주이고, 펜실베이니아는 공화당이 승부처로 지목한 주다. 1960년 이후 이들 3개 주 가운데 2곳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채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는 없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이미 우세를 보여온 아이오와·콜로라도·뉴멕시코 외에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모두 8개 주요 스윙주에서 우위를 보이며, 선거인단 확보 예상에서도 353명 대 185명으로 크게 앞섰다.
오바마는 이날 발표된 <시비에스>(CBS) 조사에서 50% 대 41%, <워싱턴포스트>/<에이비시> 조사에서 50% 대 46%, 퓨리서치 조사에선 49% 대 42%로 매케인 후보를 앞서는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평균 5.3%포인트 격차로 앞서 나갔다. 오바마는 지난달 26일 첫 대선토론에서 지도력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고, 경제위기 대응능력에서도 신뢰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에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2일(현지시각) 부통령 후보 토론은 페일린의 최대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매케인-페일린 카드에 대한 지지가 급락하자, 공화당 각주 의장들은 오바마의 취약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예상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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