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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부통령 후보 토론 ‘바이든 51%-페일린 36%’

등록 2008-10-03 19:39

[2008 미국 대선]
CNN 여론조사…페일린 실수없이 예상밖 선전
세라 페일린(44)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자질 시비로 관심을 모은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65)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 가운데 페일린도 선전했다는 평을 얻었다.

2일(현지시각)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바이든과 페일린은 상대방에 대한 직접 공방보다는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경제정책과 이라크전 등 쟁점을 놓고 날카로운 대리전을 치렀다.

페일린은 준비된 자료에 입각해 매케인의 정책을 충실히 대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주며, 6선 경력의 바이든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그는 그동안 언론과의 회견에서 드러났던 실수를 보여주지 않았다. 바이든 역시 장광설이나 말실수를 하지 않고, 현안에 대한 깊은 경험과 지식을 보여줘 우위에 있는 후보임을 입증했다.

<뉴욕타임스>는 “페일린은 많은 관심을 모은 토론에서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에이피>(AP) 통신은 한걸음 더 나아가 “페일린에 거는 기대가 낮았다는 점에선 페일린이 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워싱턴 아웃사이더와 인사이더, 정치 초년생과 경험 많은 정치인, 단순함과 상세함의 대결이었다”고 지적했다.

토론 직후 벌인 전화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의 노련함이 페일린의 패기를 눌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엔엔> 조사에서 바이든은 51% 대 36%로 페일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부통령 적임자 평가에서도 바이든이 52% 대 42%로 앞섰다. <시비에스>(CBS) 조사에선 46%가 바이든 승리, 21%가 페일린 승리, 무승부가 33%로 나타났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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