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10대과제 선정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누가 내년 1월20일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든 슈퍼맨이 되야 할 듯하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12일 ‘44대 미국 대통령의 10가지 도전’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금융위기에 휩싸인 현재 세계 경제가 근본적인 지각변동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5년간 전세계 경제규모의 65%를 독점해온 주요7개국(G7) 경제는 58%로 축소됐다. 떠오르는 브릭스(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의 경제규모는 11%로 늘었다. 2030년이면 두 진영은 전 세계 경제의 3분의 1씩을 차지하며 동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세기 중반 세계 경제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것과 맞먹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금융위기를 보면서 세계는 미국식 자유방임 모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식 모델에 매력을 느낀다. 많은 다자·지역간 무역협정 협상은 위기에 처했다. 2세기 동안 계속된 석유의존 경제가 흔들리면서, 대규모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게 됐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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