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1위와 3위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르면 이달 말에 두 기업의 합병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두 기업과 오랫동안 거래를 해 온 제이피 모건체이스 같은 금융기관들은 합병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 매니지먼트도 합병으로 새로 생길 업체의 지분 소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엠은 부진한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자금줄을 찾으려 필사적이다. 지엠은 합병 시너지 효과로 말미암은 100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와 크라이슬러가 보유한 110억달러 현금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엠은 일부 이사들이 합병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지금 협상 타결에 아주 근접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핵심 쟁점인 크라이슬러와 지엠이 보유하고 있는 지엠에이시(GMAC) 파이낸셜 서비스 지분 49% 교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크라이슬러를 소유한 서버러스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한 달 전부터 지엠과 크라이슬러 매각을 위해 접촉해 왔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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