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백인들…오바마와 격차 6%대로 좁혀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막판 변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인 선거가 3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버락 오바마(47) 민주당 후보의 대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존 매케인(72) 공화당 후보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대선을 사흘 앞둔 1일(현지시각)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에게 5~13%포인트 앞서고 있다. 금융위기 발생 이후 지지율 격차를 벌려 지난 한달 동안 안정적 우위를 지킨 오바마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50%를 넘어서는 지지를 보여,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 평균 지지율 격차는 6%대로 좁혀졌고, 백인을 중심으로 한 부동층도 줄지 않고 있다. <에이피>(AP) 통신과 <야후뉴스> 공동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14%에 이르고 이들은 대부분 백인인 것으로 나타나 매케인에게 마지막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막판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한 상태에서 매케인이 지지율 격차를 줄인다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어도, 승리의 관건인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케인은 미주리와 인디애나 등에서 지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바마는 당선권인 270명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엔엔>(CNN)은 291명 대 160명, 조그비는 324명 대 165명, 라스무센은 364명 대 174명 등으로 예상했다. 막판 경합주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미주리, 인디애나, 조지아, 몬태나, 애리조나 등 7개 주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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