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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선교범’ 다시 쓴 2008년

등록 2008-11-03 19:16

선거자금 혁명…개미의 압도
네바다·애리조나 새 경합주로
고속득자, 민주당 지지 새흐름
2008 미국 대선이 향후 미국 선거 캠페인의 전략과 전술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 전망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거자금 조달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연방정부의 공적선거기금을 거부하는 대신, 광범위한 개미군단의 지지 성금으로 엄청난 선거자금을 끌어모았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 이 조용한 ‘선거자금 혁명’은 지난주 6억3900만달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거액 기부자를 더 많이 거느린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진영의 모금액은 절반 가량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서, 사실상 ‘8400만달러를 받는 대신, 모금에 제약을 받아야하는’ 공적선거기금을 받아들일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일각에선 선거기금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법안을 차기 의회에 제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경합주도 추후 선거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콜로라도와 뉴멕시코,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서부 산악지역의 주들은 과거 어떤 선거때보다 두 진영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40년간 경합주 목록에 오르지 않았던 버지니아주도 이번 선거에서 기존 경합주 개념을 허무는 데 일조했다.

온라인 정치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주류 언론에 의존해온 미디어 전술을 달라지게 했다.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 쪽이 오바마의 자서전과 1960년대 좌파 테러리스트 윌리엄 에이어스의 회고록 간의 연관성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 전에, 이미 <폴리티코닷컴>에 반박 글을 내보냈다. 이 때문에,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매케인의 광고를 보기 전에 이미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번 선거는 양당의 지지층 변화에 따른 정책노선 수립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소득 유권자와 복음주의자의 상당수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엔비시>(NBC) 방송 조사에서 오바마는 연간소득 7만5천달러 이상 유권자 가운데 51%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매케인은 ‘화이트칼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블루칼라’들의 지지를 더 얻어, 전통적 노동계급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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