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 악화”
“미국 제조업이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침몰중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3일, <블룸버그뉴스>와 <에이피>(AP) 통신이 동시에 내놓은 진단이다.
금융에서 전염된 위기로 실물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최악의 수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얼마 전까지 2001년 ‘닷컴 버블’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실물경제는, 어느덧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의 수준에 도달했다. 올 연말을 전후해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3일 발표된 미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43.5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은 38.9로 줄었다. 1982년 이후 최악으로 전달에 비해 10.5%나 감소한 수치다. 미국내 20개 업종 400개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되는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산업 확장을, 50 이하면 산업 수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83만8156대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무려 3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이 45% 감소하면서, 월별 자동차 판매량이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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