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정당별 선거인단 수 확보 현황
최악의 금융위기로 공화당 지지자 줄어
압도적 선거자금·페일린 스캔들 큰 도움
역대 최고 투표율속 흑인·중남미계 몰표
압도적 선거자금·페일린 스캔들 큰 도움
역대 최고 투표율속 흑인·중남미계 몰표
미국 유권자들은 4일 미국의 자존심과 도덕을 다시 세우기 위해,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유권자 혁명, 선거 혁명이었다. 이 혁명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유권자들은 “역사적 선거에 나도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도 투표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며 투표 시작 몇시간 전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투표 열기는 65%로 예상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이 말해준다. 등록 유권자는 2004년 선거보다 7.3% 늘어난 1억5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역사적 흑백대결은 투표 열기를 불붙였다. 무엇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투표자의 62%가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고 답했다. 금융위기는 인종의 장벽을 넘고, 복음주의자 등 종교적 보수세력의 영향력을 차단했다.
이라크 전쟁의 수렁 등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85%에 이르렀다. 오바마는 변화와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욕구를 사로잡았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부시 정권의 연장’이라고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4일 “오바마가 변화의 메시지와 희망을 불어넣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8~29살 젊은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 전했다.
변화에 목마른 위기의 시대는 분열의 정치 대신 통합을 내세운 오바마를 지지하게 만들었다. 매케인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했던 것과 달랐다. 부통령으로 세라 페일린을 선택한 것도 결정적 패착이었다. 페일린은 끊임없는 스캔들로 보수층마저 돌아서게 만들었다. 공적 선거자금을 거부함으로써, 선거자금을 압도한 것도 결정적 승인이었다.
출구조사 결과, 부시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분노한 히스패닉(중남미)계의 3분의 2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흑인은 96%가 오바마에게 몰표를 던졌다.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은 오바마의 단호함, 데이비드 액설로드 등 탁월한 선거전략가, 신중한 지도력 등도 승리 요소로 꼽았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오바마, 예스 위 캔”…“흑인인게 자랑스럽다”
▶[금융시장 영향] 금융위기 신속해결 기대 부풀어
▶매케인, 출구조사 자막 뜬지 15분만에…‘멋진 승복’
▶러시아·중동 ‘신중반응’…케냐, 춤·음악 거리 메워
▶하원도 민주당 248석 확보 ‘압승’
▶오바마 행정부 누가 들어갈까
▶숨은 공신 오프라 윈프리
▶흑-백사이 ‘슬픈 줄타기’ 넘어 ‘코즈모폴리턴’ 우뚝
▶[금융시장 영향] 금융위기 신속해결 기대 부풀어
▶매케인, 출구조사 자막 뜬지 15분만에…‘멋진 승복’
▶러시아·중동 ‘신중반응’…케냐, 춤·음악 거리 메워
▶하원도 민주당 248석 확보 ‘압승’
▶오바마 행정부 누가 들어갈까
▶숨은 공신 오프라 윈프리
▶흑-백사이 ‘슬픈 줄타기’ 넘어 ‘코즈모폴리턴’ 우뚝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