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정당별 선거인단 수 확보 현황
‘카터 행정부’ 이후 30여년만에 ‘대승’ 기록
의사진행방해 저지 ‘상원 60석’ 어려울듯
법안 밀어붙이기 유혹 정국운영 부담될수도
의사진행방해 저지 ‘상원 60석’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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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상하 양원과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30여년 만에 강력한 집권정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완전 장악한 것은 지미 카터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더욱 커진 의회 장악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국내외 경제위기 해결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쪽이 경제위기 해법으로 제시할 각종 규제 및 감독강화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과도한 이념 편향 법안들을 밀어붙여 정국 운영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공화당 쪽은 ‘당파적 인물’로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 진보파 거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독주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애초 기대했던 60석 확보는 힘들 것으로 보여, 공화당 쪽에 견제의 여지를 남겨뒀다.
■ 경합주에서 대승 6일(한국시각) 오전 1시(현지 동부시각 5일 오전 11시) 현재 오바마는 349명(전체 538명의 65%)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163명(30%)에 그친 매케인을 크게 앞서며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득표수에서는 오바마가 6244만3218표(52%)를 얻어, 5538만6310표(46%)를 얻은 매케인을 705만6908표(6%) 앞섰다.
오바마는 5일 오전 8시 인디애나주를 시작으로 동부 경합주에서 진행된 초반 개표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경합을 벌였으나, 플로리다(선거인단 수 27)와 오하이오(20)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당선을 예약했다. <시엔엔>(CNN)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1시 오바마의 당선을 공표했다. 출구조사에서는 오바마가 381명, 매케인이 157명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매케인은 열세가 예상되던 사우스다코타(3)와 몬태나(3)에서 승리해 격차를 좁혔다.
■ 상·하원 압승 민주당은 상원 선거에서도 6일 오전 1시 현재 5석을 더 확보한 56석으로 40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앞서 나갔다. 이번 선거는 총 100석 가운데 35석(기존 공화 23석, 민주 12석)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민주당은 개표가 진행 중인 나머지 4석을 놓고 공화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의회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꿈의 60석’ 확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435석이 걸린 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약진해 오전 1시 현재 기존 235석에서 17석이 늘어난 252석을 차지해 173석(기존 199석) 확보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제쳤다. 하원에서 더 늘어난 의석은 민주당에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속력을 더해줄 것이 분명하다.
11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미주리에서 공화당 후보를 이겨 기존 28개 주에서 1개 주를 더 늘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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