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깁스 내정…1천억달러 경기부양책 준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정권을 넘겨받게 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구성을 서두르는 한편, 최우선 과제로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전례 없이 신속한 정권인수 행보에 나섰다.
오바마 당선자는 7일(현지시각) 긴급 경제자문그룹 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8일 새벽 4시30분)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에 대한 단호한 대응방향과 정권인수 및 조각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차기 행정부의 각료 인선은 이르면 15일까지 매듭짓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6일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확정한 데 이어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를 백악관 선임고문에, 로버트 깁스 선거캠프 대변인을 백악관 대변인에 내정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오바마 당선자는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 2단계 경기 부양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1차로 1천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 자금을 ‘레임덕 회기’ 동안 처리하고, 2차로 취임 직후 1월 말 중산층 이하 세금 감면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부양 법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10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금융위기 및 이라크전 문제 등 국정 과제와 정권이양 등을 논의한다. 당선자가 1주일도 안 돼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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