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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한통’ 히스패닉계 국무장관 급부상

등록 2008-11-12 20:32

 빌 리처드슨(61·사진)
빌 리처드슨(61·사진)
대북대화 주도 리처드슨…중남미계 “임명하라” 요구
오바마 시대 미국 외교는 누가 지휘하게 될까?

차기 국무장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빌 리처드슨(61·사진) 뉴멕시코 주지사가 중남미계 유권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대표적 ‘북한통’으로 알려진 리처드슨 주지사가 차기 국무장관이 된다면,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이룰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26개 중남미계(히스패닉) 단체들의 연합단체인 ‘전국히스패닉지도부어젠다(NHLA)’는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리처드슨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모든 면에서 중남미계는 오바마 당선자가 거둔 역사적 승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외교 경험이 풍부한 리처드슨이 국무장관이 된다면 남미와의 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슨은 미국 유일의 중남미계 주지사이며, 7선 하원의원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와 에너지 장관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6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2005년 10월 방북에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또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 쿠바 등과의 민감한 협상에서도 외교력을 발휘했다.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했던 리처드슨은 중도사퇴 뒤 올해 3월 일찌감치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19개 주를 돌아다니며 오바마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특히 플로리다 등에서 중남미계 유권자들의 오바마 지지를 이끌어낸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중남미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는 2004년 53%에서 올해 66%로 높아졌다.

리처드슨 외에도 존 케리 상원의원, 리처드 홀부룩 전 유엔대사,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국무장관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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