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USTR대표 베세라 의원 유력

등록 2008-12-04 20:21수정 2008-12-04 22:39

하비에르 베세라(50·사진·캘리포니아)
하비에르 베세라(50·사진·캘리포니아)
하원 8선 히스패닉계
FTA관련 태도 불분명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8선의 히스패닉(중남미)계 정치인 하비에르 베세라(50·사진·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세라는 오바마 당선자로부터 대표 자리를 제안받고 내년 111대 의회에서 맡게 된 민주당 코커스의 부의장직 포기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의회전문 계간지인 <콩그레셔널 쿼털리>(CQ)가 3일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베세라가 무역대표 자리 제안을 이미 수락했다고 전했다. 인수위나 베세라 쪽은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노동이민 2세인 베세라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하원 통과 길목인 하원 세입위의 유일한 히스패닉계 의원이지만, 통상정책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아 왔다. 이런 점에서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진다고 <비즈니스위크>는 평가했다.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베세라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을 넘나들며, 다분히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뒷날 자신의 투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올해 미-페루 자유무역협정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2006년 오만과의 자유무역협정에는 반대하면서 “미국의 자유무역체제는 완전히 붕괴됐다”는 주장을 폈으며, 지난해 중남미자유무역협정(CAFTA)에도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는 지지표를 던졌지만, 대통령의 신속무역협상권한 연장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또 민주당 내에서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프로그레시브 코커스의 멤버이다.

그러나 110대 의회에서 하원의장보로 활동한 베세라는 민주당 당론에 98.4% 충실하게 표를 던졌다. 이런 점에서 베세라가 무역대표가 될 경우, 자유무역에 회의적인 민주당론이나 오바마의 통상 정책에 충실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의원협회 부회장을 맡아 온 베세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노동·환경 조항에 대해 강력한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장관에 내정된 빌 리처드슨(61) 뉴멕시코 주지사와 더불어 베세라의 무역대표 발탁은 지난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히스패닉계를 배려한 인사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