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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인형전쟁’ 바비 웃었다

등록 2008-12-05 18:45수정 2008-12-05 18:51

바비(왼쪽)와 브라츠(오른쪽)
바비(왼쪽)와 브라츠(오른쪽)
‘경쟁관계’ 브라츠 제조사에 생산·판매중단 판결
바비(왼쪽)와 브라츠(오른쪽)의 ‘인형전쟁’이 바비의 압승으로 끝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지난 3일 브라츠의 제조회사 엠지에이(MGA)에 브라츠 생산·판매를 영구 중단하도록 판결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 판결은 엠지에이가 브라츠 인형과 관련 제품들을 모두 회수해 바비 인형을 생산하는 마텔이 지정한 장소에 옮겨 놓도록 명령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되도록 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쇼핑 시즌까지는 브라츠의 판매를 허용했다.

지난 2년 동안의 법정 공방이 마텔의 승리로 끝나면서 전 세계 완구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바비 인형의 제조사인 마텔은 2006년 11월 브라츠 인형의 디자이너인 카터 브라이언트가 마텔에 근무하면서 브라츠를 디자인했고, 이를 엠지에이에 넘겼으므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고소했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지난 8월말 엠지에이가 마텔에 1억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한 데 이어 이번에 아예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려 마텔의 손을 들어줬다.

금발에 푸른 눈, 팔등신 몸매 등 서양 공주 이미지로 지난 50년 동안 세계 인형 시장을 석권해온 바비는 최근 브라츠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츠는 통통하고 개성 있는 얼굴에 초미니스커트와 배꼽티 등 요즘 아이들의 첨단 유행 패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브라츠가 2001년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31억달러어치 팔리는 동안 바비의 미국 내 매출은 2007년 15%, 2008년 1분기 동안 12%나 줄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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