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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자유무역-보호주의’ 사이 줄타기

등록 2008-12-19 19:30

론 커크  /  힐다 솔리스
론 커크 / 힐다 솔리스
새 내각 인선 마무리
자유무역 반대론자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통상대표부 대표 론 커크는 적극적 지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14개 정부 각료직을 포함한 주요부처장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19일 노동장관에 캘리포니아 출신의 히스패닉계 힐다 솔리스(51) 하원의원, 통상대표부(USTR) 대표에 론 커크(54) 전 댈러스 시장을 지명했다.

솔리스는 자유무역 반대론자이고, 커크는 자유무역 지지자다. 두 사람의 인선은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노동계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동시에 반영한 것이며, 민주당 내 개방과 보호주의의 상반된 흐름을 수용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멕시코계 이민노동자 가정 출신의 4선인 솔리스 의원은 민주당내 가장 진보적인 의원 중 한명으로, 노동권 보장을 위한 입법활동을 주도해 왔다. 오바마 당선자도 상원에서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던 노동조합 결성권 강화입법인 ‘노동자자유선택법’의 하원 발의자이다.

첫 흑인 댈러스 시장이었던 커크는 재임 당시 미국과 멕시코간 ‘북미자유무역 프리웨이’ 건설을 주장하는 등 자유무역을 적극 지지했다. 통상장관에 임명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지사도 강력한 자유무역론자다. 이에 대해 미키 캔터 전 무역대표부 대표는 “오바마 행정부는 양자 자유무역협정엔 계속 반대하면서, 도하라운드와 중남미 국가들과의 지역자유무역협정 등은 강력하게 밀어붙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는 18일 월가 개혁의 칼자루를 쥐게 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여성인 메리 샤피로(53) 금융서비스감독원(FSRA) 원장을 지명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샤피로의 내정을 발표하면서 “금융감독 개혁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위기의 뿌리를 치유하기 위해, 금융 규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내 16개 정보기관들의 정부수집과 분석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중앙정보국 차장을 역임한 데니스 블레어(61) 전 태평양사령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2주 전 중앙정보국의 극비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호의적 평가를 받은 마이크 헤이든(63) 현 국장의 유임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에이비시>(ABC) 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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