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온라인 진보단체 무브온(MoveOn)이 고민에 빠졌다. 오바마 풀뿌리 선거운동의 주역인 무브온은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오바마의 강력한 지지자로 남을지, 아니면 기존의 선명한 진보노선을 지키며 비판적 지지자가 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8일 전했다.
무브온은 지난주 회원들이 보내온 5만여건의 제안 가운데 투표로 우선과제 10가지를 선정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우선 과제로 내세운 △전국민의료보험(64.9% 지지)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62.1%) △친환경 경제(49.6%) △이라크전 종결(48.3%) 등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중점과제로 꼽혔다. 반면, 부시 행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15.2%), 동성애자 인권(8.6%), 선거제도 개혁(5.7%)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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