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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중동국가 의견을 경청할 것”

등록 2009-01-27 19:47수정 2009-01-27 22:33

오바마
오바마
아랍 방송과 취임뒤 첫 공식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뒤 첫 공식 인터뷰 매체로 아랍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를 골랐다. 중동 문제에 대해 새로운 태도를 다짐한 것이다.

그는 26일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의 책무는 미국이 당신들(무슬림)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때때로 실수를 했고, 완벽하지 못했다”며 “중동 문제에 관해, 미국은 그동안 너무 자주 이래라저래라 지시를 해왔지만, 이제는 (당신들의 의견을) 듣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라비야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오바마는 “내 가족 중에는 무슬림이 있고, 나는 무슬림 국가에서 살기도 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4년 동안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을 강조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용어가 지난 7년간 역효과를 냈다는 취지로 “우리가 쓰는 용어에도 존중의 뜻이 담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는 미국의 기존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평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스라엘인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해, “지금은 (양쪽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수전 라이스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45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한 뒤,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에 미칠 위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과 직접 대화를 포함하는 활발한 외교활동이 이루어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이란에 대해 전임 부시 행정부가 4차 제재안을 추진해온 것과 대조적으로, 이란과 직접 대화 외교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지 미첼 미국 중동특사의 발빠른 중동 국가 순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첼은 26일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순방길에 나섰다. <뉴욕 타임스>는 27일 “오바마가 미첼의 첫 중동 순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고 있지만, 미첼은 가자지구의 ‘불안한 휴전’을 평화협정으로 이끌기 위한 행보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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