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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경기 바닥 확인하려면…

등록 2009-03-08 21:10

집값은 떨어지고, 증시는 폭락하고, 실업률은 치솟고….

추락하는 미국 경제에 날개는 있을까. <에이피>(AP) 통신은 “경제는 항상 회복하기 마련”이라며 미국 경제가 ‘바닥을 찍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조짐들을 정리해 7일 보도했다.

① 임시직 고용 증대

고용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미 사라진 일자리가 440만개에, 올해도 240만개가 없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8.1%로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9%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가 가정한 실업률 예상치는 10.3%였다.

고용 하락의 저점을 알기 위해선, 임시직 채용이 늘어나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황이 나아지면 기업들은 우선 임시직을 늘리는데, 이는 정규직 채용도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② 주택압류 진정


미국 집값의 중간치는 지난 1월 약 17만달러로, 18개월 전에 견줘 26%가 떨어졌다. 전국 150대 도시권 가운데 90%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집주인 12%가 주택 담보 대출금을 제때 못 갚고 있거나 이미 집을 압류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말까지 집값이 18~29%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펜실베이니아대 부동산학과 수전 워크터 교수는 주택 판매 재고량의 추이가 집값 하락의 저점을 알려준다고 본다. 팔리지 않고 재고 상태로 남아있는 집들이 모두 판매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소 6개월이다. 최근 그 기간은 9개월 반으로 늘어났다. 주택 압류가 진정되고 정상적인 거래 속도가 회복하면 주택 경기도 회복세를 탔다는 의미다.

③ 소비지출 증대

미국 증시는 2007년 10월 최고치의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달 초 7000선을 내준 다우 지수가 5000~60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대공황의 서막을 알렸던 1929년 증시 폭락 당시 다우 지수는 89%, 에스앤피500 지수는 86%가 떨어졌다.

지난 60년간 자료를 보면 에스앤피500 지수가 바닥을 치는 것은, 경기 후퇴가 끝나기 넉 달 전, 실업률이 정점에 오르기 아홉 달 전이다. 투자자들은 주택, 대출, 고용, 소비 지출나 철강, 곡물 등 운임지수 등의 지표 곡선이 꺾일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2~3분기가 바닥 시점일 것으로 내다본다. 증시는 급락 때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공황 때 바닥을 확인한 에스앤피500 지수는 1932년 한 해 만에 46%가 올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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