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전 행정부가 전세계를 향해 선포했던 ‘테러와의 전쟁’이 퇴출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신 ‘해외비상작전(Overseas Contingency Operation)이란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번주 미 국방부 직원들에게 “정부는 ‘장기전’이나 ‘테러와의 전쟁’이란 용어를 피하려 한다. 해외비상작전이란 용어를 써달라”는 전자우편이 회람됐다. 이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예산실의 대변인은 공식 지침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일제히 이 용어를 쓰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은 2001년 9.11 동시테러 9일 뒤 부시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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