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알카에다가 북한으로부터 대량파괴무기(WMD)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우려했다.
게이츠 장관은 17일 방영된 <시비에스>(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와 같은 집단이 대량파괴무기를 입수하는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할 것”이라며 “이는 정말로 심각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핵무기 같은 것을 말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반드시 파키스탄으로부터만은 아니다”라며 “북한으로부터도 (입수할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또다른 우려”라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에서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추가 파병을 거절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나타냈다. 게이츠 장관은 “나토는 약 20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나토가 3만2천명을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를 혼란스럽고 절망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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