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백악관 생활 소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생활하면서 가족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보도된 씨-스팬(연방의회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만나는 것이 잦지 않았던 선거운동 기간에 비하면 현재 백악관 생활은 "훌륭하다"면서 가족들과 보내는 일과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는 백악관을 "멋지고 훌륭한 재택 근무용 사무실"이라며, 워싱턴에 온 뒤 거의 매일 가족들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족들이 백악관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평범한 가족과 다른 점이 없다고 여기고 있으며 "다른 가족이 해야할 일을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딸들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책을 읽어주고, 딸들의 하루 일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면서 '아빠'로서 맡은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보통 식사를 마친 두 딸을 침대로 데리고가 직접 잠을 재운 뒤 자정까지 홀로 남아 업무를 처리하는 '올빼미형'이라고 말했다.
가끔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를 잠시 옆으로 미뤄둔 채 글쓰기에 집중하거나 긴급한 현안보다 "방금 제기된 문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는 것.
그는 이러한 사례로 사이버 안보 대책을 마련했던 점을 꼽고, 당시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았더라면 이 대책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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