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중남미의 알자지라 ‘텔레수르’ 상종가

등록 2009-07-15 21:06

중남미의 알자지라 ‘텔레수르’ 상종가
중남미의 알자지라 ‘텔레수르’ 상종가
차베스 주도해 만든 방송
온두라스 사태 특종 행진
“<텔레수르> 텔레비전이 없었다면 세계인의 상당수는 온두라스에서 일어난 일의 진실에 대해 몰랐을 것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해 출범한 <텔레수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해 지난주 한바탕 자랑을 했다.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쫓겨난 뒤 이 방송이 단독 인터뷰 등으로 잇단 특종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수르>의 온두라스 사태 특종 행진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지난 5일 셀라야 전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강행하려 했을 때다. 이 방송은 온두라스 정부가 공항 활주로에 트럭을 늘어놓아 귀국을 막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셀라야가 착륙하지 못하고 기내 연설을 하는 것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남쪽의 텔레비전’이란 뜻의 위성채널인 <텔레수르>는 중남미 뉴스를 중남미의 시각으로 보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첫 전파를 탄 ‘중남미판 알자지라’다. 베네수엘라가 설립을 주도했고 아르헨티나, 쿠바, 우루과이 등이 자금을 보탰다. 본부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두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1년 예산 4500만달러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텔레수르>가 차베스 대통령이 주창하는 ‘21세기 사회주의’ 목표에 충실한 방송을 하며,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한다.

쿠데타를 일으킨 온두라스 새 정부는 <텔레수르>가 차베스 대통령의 정치적 동맹인 셀라야 전 대통령을 편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면서, 수도 테구시갈파에 있던 이 방송의 기자들을 억류하기도 했다. <텔레수르> 온두라스 지국장 안드레스 이사라는 <로이터> 통신에 “죽이겠다는 협박도 받았다. 온두라스에서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셀라야 지지자인 윌메르 푸에르토는 “감사하게도 <텔레수르> 같은 방송이 있어서, 세계를 향해 쿠데타와 독재의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