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의 조형물 앞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미국은 이날 한국전 휴전일일 기념해 주요 연방정부 건물 등에 일제히 성조기 조기를 게양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한국전쟁 휴전기념일인 27일 백악관과 의사당 등 주요 관공서에 성조기가 일제히 조기로 게양됐고, 한미 합동 공동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휴전기념일 조기게양은 내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에 의해 발의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조기 게양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인 지난 24일 포고문을 통해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지정하고, “미국인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며 연방부처와 기관, 관심있는 단체와 조직, 개인들도 조기를 달아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에서 조기를 달아 기념하는 날은 그동안 현충일이 유일했다. 개별 전쟁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다는 기념일을 지정한 적은 없었다.
정전 56주년을 맞은 이날 워싱턴 재향군인회와 미국 쪽 한국전쟁 정전기념위원회가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앞에서 공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미국 쪽에서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이, 한국에서는 한덕수 주미대사 등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연합뉴스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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