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의 찰스 카트먼 사무총장을 퇴임시킨 데 이어 후임자도 선정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도는 25일 한·미·일·유럽연합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임기가 완료된 카트먼의 퇴임을 확정했다고 케도 관계자가 밝혔다. 이사회는 오는 8월까지 후임자를 선정하기로 하고 그 때까지 카트먼이 현직에서 머물도록 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대표가 맡아온 사무총장의 후임자를 내지 않을 방침이며, 이런 의사를 이사회 회원국들에게 타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이런 방침은 케도를 유명무실한 기구로 만들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대북 유화파인 카트먼이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기피하는 데 대한 비판을 계속해온 것을 문제삼아 그를 퇴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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