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틀서 협상 계속해야”
“북한의 협상가들은 내가 상대해본 가장 뛰어나고 강인한 협상가들이다”
부시 행정부 1기에서 외교를 지휘했던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29일 <시엔엔>(CNN)의 ‘래리킹 라이브쇼’에 출연해 “북한의 시스템은 미쳤지만, 북한 협상가들은 미치지 않았다”며 “북한 협상가들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휴전협정을 시작으로 대북 협상의 모든 역사를 살펴보면, 북한은 자신들의 협상 입장이 무엇인지 잘 알고 당신을 미치도록 몰아가면서 당신의 초조함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지만, 다만 이런 무기(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충분히 갖고 있지도 않다”며 “6자 회담 틀에서 북한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그들은 후계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의 지도자는 점점 더 병약해지고 있으며, 결국에는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동안 북한이 의미 있는 정책 변화를 실행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