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원과 오찬때 의보개혁 입씨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 48번째 생일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 맞은 생일인 이날 민주당 상원의원 58명 전원을 초대해 점심을 같이 들며 의료보험 개혁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이 생일 오찬에서도 의료보험 개혁을 논의한 것은 의회 안의 회의적 의견 때문이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점심 자리에서) 의료보험 개혁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포함한 지구온난화 관련 입법 문제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지속을 위한 예산 20억달러 증액 요청 등도 오찬 대화에 오른 메뉴다.
48번째 생일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메릴랜드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가족들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별장에서 친구들하고 농구와 볼링을 즐겼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농구와는 달리 볼링 성적은 신통치 않았는데, 이번에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깁스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37점이 나온 적도 있을 만큼 실력이 저조했는데, 이번에는 144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깁스 대변인은 “마지막 네 차례 볼링 공을 봤는데 세 번은 스트라이크였고 한 번은 9점이었다”고 말했다. 깁스 대변인은 “지난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잘했다면 지난해 내 인생이 훨씬 편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