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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프간 미군 2011년 7월부터 철군

등록 2009-12-02 20:48

오바마, 내년 상반기 3만명 증파
미국민 55% “아프간 전략 반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미군을 증파하고 18개월 뒤부터 철군에 착수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새 ‘아프간 전략’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철군 시기와 관련해 “미군이 2011년 7월 아프간을 떠나 임무이양을 시작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철군 일정이 제시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의 보안군과 정부의 역량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전략’의 세 가지 핵심으로 아프간 정부에 자치권을 이양할 수 있는 조건 마련을 위한 군사적 조처, 아프간 민간부문 강화, 파키스탄과의 효율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3000여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며 “알카에다가 안전하게 은신하도록 내버려두면 미국의 안보가 위태롭다”고 말해 아프간전의 정당성과 증파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증파 계획과 출구전략을 동시에 밝혔지만, 무게는 출구전략에 더 실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논리적인 연설로 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미국 여론이 얼마나 돌아설지는 확실치 않다. 연설 이전 조사돼 이날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의 35%만이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을 지지할 뿐, 55%가 반대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공화당 의원들은 증파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철군 시간표 제시에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 임무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기쁘다”고 말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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