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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안에서도 냉담 ‘지지층 이탈’ 도화선

등록 2009-12-03 21:07수정 2009-12-04 01:30

<b>청문회장 ‘아프간파병 반대’ 시위</b>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새 아프간 전략 청문회가 열린 미 상원 군사위 회의실에서 미국내 여성 반전단체인 ‘코드 핑크’ 회원들이 2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오른쪽) 출석에 맞춰 증파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청문회장 ‘아프간파병 반대’ 시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새 아프간 전략 청문회가 열린 미 상원 군사위 회의실에서 미국내 여성 반전단체인 ‘코드 핑크’ 회원들이 2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오른쪽) 출석에 맞춰 증파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의회도 여론도 비호의적…출구서 멀어지는 출구전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밝힌 아프가니스탄 출구 전략을 두고 미국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일 오바마의 새 전략에 대해 미국 여론이 일단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증강계획에 대해 미국 주요 매체의 첫 여론평가다.

신문은 오바마의 이번 발표 이후 여전히 증강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팽팽하지만, 상당수 회의론자들이 오바마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지난달 <시비에스>(CBS) 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자들 가운데 무작위로 추려낸 시민들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전쟁에 반대해온 많은 민주당원들이 증강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됐고, 오바마가 증파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다수의 공화당원들은 이번 발표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발표 이후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이탈자들도 적지않다. 이들은 하나같이 신문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토로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하루 전날 증파반대를 절절히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띄웠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음식을 많이 먹고 살이 빠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오바마의 새 전략에 대해 비판했다.

오바마의 전략은 의회에서도 민주·공화 양쪽 모두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철군 시점에 대한 의원들의 집요한 공세에 “2011년 여름 안보책임의 아프간 이양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2011년 7월에 아프간 정부에 안보책임을 넘기겠다는 계획은 현지 상황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며 아프간 주둔병력 철군이 가능한지 2010년 12월에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모순된 답변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내년에 300억달러의 아프간 전쟁비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도 남겨두고 있다. 백악관은 “우리는 정치적 여론을 바탕으로 이번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런 논란들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어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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