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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실업률 호전…고용회복 신호탄?

등록 2009-12-06 21:15

미 실업률 호전…고용회복 신호탄?
미 실업률 호전…고용회복 신호탄?
구직단념등 따른 ‘착시현상’
“내년 초까진 악화” 신중론
상승세가 계속되던 미국의 실업률이 11월에 예상밖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10.0%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 수도 1만1000개로, 2년만에 가장 적었다. 11월중 임시직 고용도 5만2000명 늘었다. 기업들은 당장 일손이 부족하지만 경기전망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임시직으로 일손 부족을 메워나간다. 이는 정규직 고용증대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이런 고용지표 호전에 따라 고용사정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기대감을 갖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지난달 일자리 증감 현황을 부문별로 보면, 경기를 주도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4만1000개, 2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도·소매업에서도 2만62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일자리가 늘어난 곳은 전문직과 기업서비스(8만6000명), 교육·의료(4만명), 그리고 정부(7000명) 부문에 국한됐다. 생산·생업 현장에선 일자리가 여전히 사라지고, 파급효과가 작은 일부 전문직과 정부 부양책에 의존한 분야에서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11월 실업률 하락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아예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주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진 실업률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실업률 하락 소식에도 백악관은 신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 펜실베니아주 리하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 연설에서 실업률 하락을 환영하면서도 “경기흐름 호전이 집세를 내주진 않는다”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고용 증대를 위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재원을 활용하거나 개인과 기업에 주택과 건물 에너지 효율 증대 인센티브 제공,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의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실업률 하락 소식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4일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22% 올라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나 엔에 견줘 1.4%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금값이 4% 급락하고, 국제유가(서부 텍사스산 기준)도 1.3%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상을 앞당길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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