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형은행, 구제금융 조기졸업

등록 2009-12-16 20:15

미국 대형은행 구제금융 상환
미국 대형은행 구제금융 상환
웰스파고·BOA등 1년만에 갚아
“아직 위험한데 너무 일러” 지적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은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1년 만에 자금상환을 거의 마무리짓고 있다. 구제금융을 졸업하는 월가의 은행들은 이제 정부의 입김을 벗어나 독립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4대 은행인 웰스파고는 14일 지난해 받은 25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전액 상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도 이날 구제금융 자금 가운데 200억달러의 상환계획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450억달러를 지원받았지만 그 가운데 250억달러는 보통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넘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에 앞서 지난주 450억달러를 전액 상환했다. 이로써, 지난 6월 250억달러를 상환한 제이피모건체이스를 포함해 100억달러를 초과해 구제금융을 받은 4개 대형은행이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게 됐다. 100억달러를 지원받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미 지난 6월 모두 상환한 바 있다.

월가 은행들의 발빠른 구제금융 자금 상환은 미국 대형은행들의 수익성이나 자본 동원력이 다른 업종에 견줘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웰스파고는 자금 상환을 위해 106억달러어치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고, 씨티그룹도 신주와 채권 발행을 통해 205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행들의 자금상환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분기 은행 대출 잔고가 2.8% 감소하는 등 은행권 위기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월가의 은행들이 구제금융 자금 상환을 서두르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들은 임직원의 성과 보너스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간섭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1년 전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머리를 조아리며 워싱턴을 찾았지만, 이제는 정부와의 관계에서 전보다 훨씬 강해져 워싱턴에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