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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나이지리아 전직 장관의 아들 영국 명문 ‘UCL’서 기계공학 전공

등록 2009-12-27 20:48

[미국에 다시 테러공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미국 여객기 폭탄테러를 시도했던 용의자는 유복한 엘리트 집안에서 성장한 23살 나이지리아 청년이었다.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최대 은행 ‘퍼스트뱅크’ 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경제장관도 역임했을 만큼 나이지리아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압둘무탈라브 자신도 영국 명문 학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계공학을 전공한 앞날이 유망한 청년이었다. 그는 평소 도덕기준이 높고 신사적인 성격의 청년이었다고 가족의 말을 인용해 나이지리아 언론 <디스 데이>(THIS DAY)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압둘무탈라브의 대학 시절 친구는 “조용하고 겸손했다”며 “학교에는 거의 얼굴만 비쳤으며 별로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 친구는 “모두가 공부하는 중에도 기도를 할 만큼 종교적이었지만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은 성명을 통해 압둘무탈라브라는 학생이 학교에 다닌 기록이 있지만, 여객기 폭탄테러 용의자와 동일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압둘무탈라브는 서아프리카 토고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인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스쿨’에 다닐 때부터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유명했다. 급우들에게 열심히 이슬람교를 전도했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 이슬람 학자라는 뜻인 ‘알파’(Alfa)라는 별명을 얻었다. 압둘무탈라브는 영국 유학 뒤에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도 있었다.

압둘무탈라브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영국에 가면서 가족들과는 연락을 끊었으며, 집안 재산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디스 데이>는 전했다.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는 아들이 극단적인 종교적 신념을 지니고 있어 위험하다고 6개월 전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미국행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디스 데이>는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가 당시 신고한 내용에는 압둘무탈라브의 비자를 취소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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