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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테러용의자 누리집에 “나는 우울하고 외롭다”

등록 2009-12-30 19:56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
심경 밝힌 글 300여건 올려
“위대한 지하드 상상한다”
성탄절 미국 여객기 폭탄 테러를 시도했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사진)가 인터넷에 쓴 것으로 보이는 글들이 28일 공개됐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파루크1986’이라는 아이디로 이슬람 웹사이트인 ‘가와헤르(Gawaher)’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올라온 글 300여건이 그동안의 압둘무탈라브의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 글들이 그가 쓴 것인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압둘무탈라브의 글에서는 외로움과 종교적 갈등이 묻어난다. 토고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인 2005년 1월에는 “진정한 무슬림 친구가 없다. 대화를 할 사람도 없다. 나는 우울하고 외롭다”고 토로했다. 고등학교 시절 압둘무탈라브는 이슬람의 가르침 설파에 열심이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종교적 열정이 테러로 기울어갈 수 있는 단초도 보인다. “위대한 지하드(성전)에 대해 상상해본다. 알라의 뜻대로 세상이 통치되는 위대한 제국이 다시 생기는 날을 상상해본다”고 적었다. 종교적 신념과 실제 생활의 괴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2005년 12월 런던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그를 찾아온 부모가 이슬람식으로 도살하지 않은 고기를 먹는 것을 두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네티즌들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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