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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케리 “북-미 고위급 대화 필요”

등록 2010-07-28 19:53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 케리 : 미 상원 외교위원장
한반도 평화안보포럼서
‘오바마 대북정책’ 비판
“평화적 협상해법 찾아야”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7일(현지시각)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 고위급 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케리 위원장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안보포럼 세미나에서 특별연설문을 통해 “오랫동안 냉전체제로 있는 한반도 안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 협상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대화 재개 방법을 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말, 대북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던 케리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향해 대북 대화를 제안한 점은 주목된다. 케리 위원장은 이날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케리 위원장은 또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칭하는 ‘전략적 인내’가 ‘전략적 무관심’이 되어선 안 된다”며 “지속적인 외교적 관여 정책이 북한을 설득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북한이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결정이며, 우리가 억지로 정책노선을 바꾸고, 우리가 보는 방식대로 세상을 보라고 강요할 수 없다”며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말했듯 ‘북한을 우리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다뤄야만 한다’”고 말했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곰즈의 석방을 제안했다.

한반도 평화안보포럼은 케리 위원장이 한국의 진보적 사회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한반도 문제를 토론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렸다. 한국 쪽에서 김상근 6·15 공동선언실천 남쪽위원회 대표,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이, 미국 쪽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엥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 전문위원,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케리 위원장은 포럼에 참석하진 않았고, 연설문은 자누지 전문위원이 대신 읽었다.

한편, 김 대표와 정 교수는 이날 미 국무부에서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을 면담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전향적 대북정책을 촉구했다. 이에 성 김 특사는 “미국은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이 변화된 입장을 보이면 6자회담이나 비핵화 대화 등은 얼마든지 재개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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