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 조사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미국인 10명 중 7명은 한반도에서 조만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 68%는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46%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29%는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39%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미군의 추가파병에 반대했다. 추가파병 찬성 응답은 33%였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인해 미국민들이 해외파병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CNN)이 25일 보도한 ‘세계 현안에 대한 시카고위원회’의 해외주둔 미군 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56%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국의 단독참전을 반대했다.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선 62%가 지지를 밝혔다. 이 조사는 연평도 포격 전에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주한미군 반대론자들은 납세자 부담, 대한국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시엔엔>은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에 따른 재정부담을 한국이 대부분 안고 있음을 미국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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