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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애리조나 총기난사범 ‘계획 범행’ 추정 메모

등록 2011-01-13 08:30

기퍼즈 의원에게서 받은 봉투에 “죽어라” 쪽지
고교때부터 사격연습…경찰, 사건 전에 집 방문
미국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재러드 리 로프너의 범행 전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애리조나주 당국자는 11일 로프너의 집에서 “이 X. 죽어라(Die, bitch)” “경찰들, 죽어라(Die, cops)”라고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미리 준비된 계획이었음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에 중상을 입은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 사무실로부터 로프너가 2007년 받은 감사편지 봉투 속에 이들 메모가 들어 있어, X는 기퍼즈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기 전 신고를 받고 로프너의 집을 한차례 이상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방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총기 난사 사건 당일인 8일 오전 로프너가 차량 트렁크에서 검은 가방을 꺼내는 모습을 그의 아버지가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아버지가 검은 가방의 용도를 물었지만 로프너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가방 안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프너의 한 친구는 <에이피> 통신에 로프너가 “직장 동료들과 자주 충돌해 직장을 여러 차례 옮겼으며, 부모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로프너는 ‘차이트가이스트’(독일어로 시대정신)이나 ‘루즈체인지’ 같은 음모 이론을 좋아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또다른 친구는 <뉴욕 타임스>에 로프너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를 자주 언급하는 등 “니힐리즘(허무주의)에 심취했다”고 말했다. 로프너가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9㎜ 권총으로 사격 연습을 자주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에이피> 통신은 부모와 함께 살며 저임금 노동을 하고 가끔 자원봉사를 했던 로프너의 행동이 여느 청년들의 행동과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다르지 않았다고도 지적한다.

한편 로프너의 가족들은 이날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우리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희생자들의 애도와 사죄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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