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아프간 민간인 살해 미군에 24년형

등록 2011-03-24 20:22

몰록 상병, 수사협조로 감형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뒤 주검과 함께 사진을 찍은 미군 병사가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군 군사법원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 5명 중 한 명인 제러미 몰록 상병에 대해 23일 이같이 판결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살해된 아프간 민간인 주검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들어올리면서 싱긋 웃는 모습의 사진을 남겼던 몰록 상병은 민간인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5명 중 가장 먼저 재판을 받았다. 몰록 상병은 애초 종신형을 구형받았지만 그가 혐의를 인정하고 동료들의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증언했다는 대가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변호인은 “약 7년 뒤면 가석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몰록 상병은 이날 법정에서 “사람들을 죽일 계획이었다”고 말해, 의도적 살해였음을 인정했다.

몰록 상병이 속한 미국 시애틀 남쪽의 루이스-매코드 기지 소속 군인 5명은 아프간에서 지난해 1월, 2월, 5월 순찰 도중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뒤 민간인 시신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부대원들과 나눠가지기도 했다. 부대원 중 한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미군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5월 부대 내 약물 수사 과정에서 한 부대원의 신고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간인 살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캘빈 깁스 하사의 변호인은 “전투 중에 일어난 일로 불법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