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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학생, 졸업 전에 빚쟁이

등록 2011-04-12 20:35

졸업생 3분의 2가 채무자
학자금 부채 1조달러 넘어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빚이 올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는 학비보조금 웹사이트인 ‘핀에이드’가 연방정부와 개인빚을 포함한 대학생들의 학자금 관련 빚을 집계해 전망한 수치다. ‘핀에이드’ 책임자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몇년 안에 아직 대학 시절 진 빚을 다 갚지도 못했는데, 자녀가 대학에 가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2008년) 미국 대학 졸업자의 3분의 2가 빚을 진 채로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평균 빚은 2만4000달러(2624만원)다.

재정적자에 빠진 주정부들이 장학금은 줄이고, 등록금은 올리면서 학생들의 빚은 더욱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학, 로스쿨, 대학원, 의대 졸업생들의 빚은 더 많다. 부부가 나란히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도 각각 6만달러의 빚을 진 상태에서 결혼했고, 결혼 뒤 9년이 지나서야 이 빚을 다 갚았다.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의 꿈>(2004) 인세 일부도 이들의 학자금 대출빚을 갚는 데 쓰여졌다.

최근에는 고용사정 악화로 취업도 쉽지 않아 대학 문을 나선지 얼마 안돼 파산 신청을 하는 졸업생들도 늘고 있다. 또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 주택 구입, 출산 등이 모두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 이젠 배우자를 고를 때, ‘학자금 빚’이 있느냐, 얼마나 있느냐 등이 주요한 조건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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