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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CIA·뉴욕경찰 손잡고 ‘무슬림 사찰팀’ 운영

등록 2011-09-01 21:00

AP통신, 경찰 내부문건 보도
사생활 침해 논란…경찰 부인
미국 뉴욕경찰(NYPD)이 중앙정보국(CIA)과 연계해 뉴욕지역 무슬림 민간인들을 사찰하는 비밀 정보수집팀을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나 테러예방을 넘어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에이피>(AP) 통신이 입수한 경찰 내부 문건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최소한 5개국에 능통한 16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이른바 ‘인구팀’(Demographics Unit)을 운영하면서 무슬림 그룹의 회동이나 기도회를 감시하고 쇼핑 등 일상 생활까지 사찰했다.

이 팀은 미 연방정부의 자료와 인구통계 정보를 이용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지역에 거주하는 인종그룹의 지도를 작성해 무슬림들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또 ‘레이커스’(Rakers)로 알려진 비밀 경찰 요원들을 고용해 서점이나 카페, 식당, 클럽 등을 방문하면서 무슬림들의 동선은 물론 대화 내용까지 파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앙정보국이 파키스탄에서 무인공격기를 이용해 알-카에다를 공격했을때 이 팀은 비밀요원들을 파키스탄인 밀집지역에 보내 격앙된 반응과 반미 감정이 담긴 대화 등을 청취해 수집했다.

이런 비밀 사찰팀의 구성과 기획, 운영은 중앙정보국 소속 간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에이피> 통신은 “중앙정보국과 경찰간 이례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보국은 해외의 정보 수집과 공작 업무만 수행할 수 있을 뿐, 국내에서는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폴 브라운 뉴욕경찰 대변인은 이 통신에 비밀 사찰팀의 존재자체를 부인하며 “불법 활동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정보가 없으면 비밀 정보원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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