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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애플·디즈니 주식등 유산 10조원 남겨

등록 2011-10-06 21:18수정 2011-10-06 22:38

유족으로 아내와 네 자녀
생부와는 끝까지 화해 못해
“친구집 방바닥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단돈 5센트(60원)를 벌기 위해 콜라병을 줍고 공짜밥 한끼를 때우기 위해 일요일마다 7마일(11㎞)을 걸으며”(2005년 6월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 청년 시절을 보낸 스티브 잡스는 5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나면서 10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3월 잡스의 재산이 83억달러(9조8729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잡스가 미국에서 34번째, 세계에서 110번째 부자란 얘기다.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이후 매년 받은 연봉(1달러)을 다 합쳐봤자 고작 14달러밖에 안 되지만, 재산의 96%를 차지하는 애플(542만주)·디즈니(1억3800만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재산을 두둑하게 불려놓은 것이다. 두 회사의 주가 변동 추이에 따라 잡스의 재산 규모는 들쑥날쑥한데, <블룸버그>는 지난달 6일 현재 잡스의 순자산이 6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잡스의 막대한 유산이 어떻게 분배될지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잡스의 가족으로는 1991년 결혼한 아내 로린 파월(47)과 리사 브레넌(33), 에린 시에나(16), 이브(13) 등 세 딸, 그리고 아들 리드(20) 등 네 자녀가 있다. 리사는 잡스가 고등학교 시절 동거하던 여성 크리스앤 브레넌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잡스는 리사가 태어난 뒤 자신이 아버지라는 것을 부정했고 결국 법정싸움까지 벌였다. 잡스는 법정에서 자신이 무정자증이라고 주장했지만 2년 뒤 결국 리사가 딸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동안 크리스앤과 리사는 사회보장 급여로 생계를 유지했다.

태어난 직후 잡스를 입양했던 폴과 클래라 잡스 부부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더 늦기 전에 아들을 만나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다”며 모습을 드러낸 생부 압둘파타 잔달리(80)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해’가 이뤄지지 않았다. 잔달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5일 지역언론 <리노 네바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을 알고 있지만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며 침묵을 지켰다.

생모인 조앤 심슨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게 없으며, 인터넷 사이트 ‘올어바웃잡스닷컴’(allaboutjobs.com)에 따르면, 잡스에게는 혈육인 모나 심슨(52)과 양부모가 입양한 패티 잡스(53) 등 여동생 2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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