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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버핏, 소득·세금 ‘솔선수범’ 공개

등록 2011-10-13 21:01수정 2011-10-13 22:05

머독, 부자증세 침묵하자
17.4% 세금낸 내역 오픈
지난 4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유자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소득세 내역을 함께 공개하자고 제안했던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1일 자신의 소득과 세금 내역을 먼저 공개했다.

이날 공화당의 팀 휼스캠프 하원의원(캔자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버핏은 2010년 자신의 전체 소득이 6285만5038달러(750억여원)이며, 과세소득은 3981만4784달러, 연방 소득세는 692만3494달러, 급여세는 1만5300달러라고 공개했다. 실제 세율은 17.4%였다.

미국의 비정파 단체인 세금정책센터에 따르면, 납세자를 소득에 따라 5등분했을 때 중간층인 연 3만4000~6만달러의 소득자들은 급여세와 소득세를 포함해 소득의 12%를 세금으로 낸다. 또 10만3000~16만3000달러를 버는 상위 80~90% 소득자는 18.2%의 세금을 낸다. 따라서 버핏의 실제 세율은 10만3000달러 소득자에 대한 세율보다도 낮은 것이다.

뉴욕의 세무회사인 21시큐리티스의 로버트 고든 회장은 “버핏의 실제 세율이 낮은 것은 버핏의 소득 원천인 장기자본 이득이나 배당금 수입에 대한 세율이 최고 15%로 급여세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이 편지의 마지막에서 휼스캠프에게 “나는 당신도 울트라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현재 울트라 부자들은 자신들의 비서보다 더 낮은 연방세를 내지만, 앞으로 다른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처럼 희생을 나눌 것”이라고 썼다.

버핏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자신 같은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자 휼스캠프는 지난 9월 버핏에게 편지를 보내 “주장의 증거로서 당신의 소득과 세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버핏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9월8일 100만달러 이상 소득자들에게 5.6%의 추가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4470억달러의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10월11일 미국 상원은 이 일자리 대책의 상정을 거부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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