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1만5천명 시위 참가
프랑스 정부는 원천봉쇄 방침
프랑스 정부는 원천봉쇄 방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3~4일)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대규모 반세계화, 반자본주의 시위가 예고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행사장 인근 이탈리아와의 국경은 물론 칸의 400여개 맨홀 구멍까지 막는 등 철저한 봉쇄를 다짐하고 있지만, 반세계화 단체들은 칸 이웃도시인 니스에서 정상회의 직전인 11월 1~2일 ‘피플스 포럼’을 열어 반세계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시위뿐 아니라, 콘서트 등을 포함한 축제로 진행되며 약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대규모 반세계화 시위는 현재 전세계로 확산 중인 월가식 ‘점령 시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점령’ 시위대들도 G20 정상회의 직전 주말인 29일 미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행진에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어 ‘세계화 반대’를 선언할 계획이다. 또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월가 점령’ 시위가 이 기간 중에는 ‘반세계화 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G20 정상회의 때마다 개최 도시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가 열린 뒤 수면 아래로 사라졌던 이전의 반세계화 시위와 달리, G20 정상회의 뒤에도 반세계화와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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