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은 남편에게 넘어가
소유권을 가진 부부의 이혼소송으로 공중에 떠버렸던 미국의 명문 야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결국 남편에게 모두 넘어간다. 대신 부인은 1억3천만달러(1430억원)를 받기로 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부인 제이미 매코트의 측근들은 17일 밤 제이미가 1억3천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 구단의 전체 소유권을 남편 프랭크 매코트에게 넘기기로 했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거액으로 알려진 이들의 이혼 분쟁과 다저스 구단의 운명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매코트 부부는 지난 7월 말까지 모두 2060만달러를 들여 이혼 소송을 벌여왔으며, 그동안 다저스 구단의 소유권을 프랭크 혼자 가질 것인지, 아니면 둘이 함께 가질 것인지는 가장 골치아픈 문제였다. 소유권을 독점하게 된 프랭크는 이제 자유롭게 이 팀의 텔레비전 중계권을 팔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 6월 이 팀의 파산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프랭크는 법원에서 새로운 걸림돌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커미셔너인 버드 셀리그가 이 사건의 판사에게 다저스의 전체 중계권이 한꺼번에 팔리도록 명령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프랭크는 커미셔너의 요구를 거부하고 텔레비전 중계권을 경매를 통해 나눠 팔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청원할 예정이다. 이 재판은 19일 델라웨어에서 열린다.
매코트 부부의 헤어짐은 그동안 다저스 구단의 경기만큼이나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이 이야기는 부부의 개인 제트기 여행, 호텔과 음식점의 터무니없는 가격, 소유한 여러 집에 대한 유지비 등 낭비적인 생활에 대한 제이미의 폭로로 시작됐다. 제이미는 남편으로부터 해고될 때까지 다저스 구단의 최고경영자였다. 제이미가 해고된 이유는 불복종과 무응답, 절차 무시, 운전수와 불륜 등이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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