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주의 작가 나오미 울프
미국의 여성주의 작가이자, <한겨레>의 여론면 ‘세계의 창’ 필자이기도 한 나오미 울프(사진)가 지난 19일 뉴욕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이트 스튜디오스 앞을 통제하던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동료 시위자들과 함께 붙잡혔다. 당시 이 건물 안에서는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가 <허핑턴 포스트>로부터 ‘게임 체인저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고 있었다. 울프는 이 건물 앞에서 다른 50여명과 함께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울프 일행에게 건물 앞에서 시위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울프 일행이 이에 따르지 않자 체포해 연행했다.
<미의 신화> <미국의 종말> 같은 베스트셀러로 이름난 울프는 이날 시상식에 초대받기도 했으나 시위대에 합류해 연설을 한 직후 남자친구와 함께 체포됐다.
이날 울프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앨릭 볼드윈과 수잔 서랜던, 마이클 무어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시위 참여로 굵은 빗줄기와 뚝 떨어진 수온주에 주춤하는 듯했던 월가의 점령시위는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힙합계의 거물 러셀 시몬스도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직접 호소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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