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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점령시위’서 중상 참전군인 알고보니 ‘실리콘밸리 부자’

등록 2011-10-28 20:55

SW 회사 다니며 시위참가
“이라크전이 그를 바꿨다”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 도중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큰 부상을 입은, 이라크전 참전 퇴역 해군인 스콧 올슨(24)이 사그러들던 ‘월가 시위’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미 언론들은 27일 올슨 친구들의 전언을 통해, 올슨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면서 고급 아파트에 사는 등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올슨은 퇴근 뒤 밤마다 샌프란시스코 시위대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노숙을 했다.

올슨은 19살이던 지난 2006년 해군에 입대해 지난해까지 복무하면서 7개의 메달을 받았고 그동안 두 차례 이라크에 파병됐다. 군에서 제대한 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의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보안업체에 취직했고, 전쟁에 반대하는 이라크 파병군인 단체에도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됐던 친구 케이스 섀넌(24)은 “그는 원래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제대 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라크 파병 경험이 그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트위터와 웹사이트에 올슨이 최루탄에 맞을 당시의 동영상을 띄우면서 “우리는 모두 스콧 올슨이다”라고 외치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오클랜드 시위대는 이날 경찰의 강제진압에 대한 항의표시로 다음주에 오클랜드시 전체에 대한 총파업을 선언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올슨의 상태는 이날 호전돼 응급실에서 회복실로 옮겨졌으며, 곧 뇌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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