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우리는 초대 받은적 없다”
미 “모든 나라에 개방돼 있다”
미 “모든 나라에 개방돼 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티피피)을 놓고 미국-일본과 중국의 노골적인 신경전이 벌어졌다.
미국, 페루,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등 9개 나라 정상들은 정상회의에 앞서 별도 회의를 한 뒤 티피피의 대체적 윤곽에 합의하고 내년까지 협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이 협상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티피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이 손잡고 거대 블록을 형성해 중국과 대결하는 듯한 양상으로 비춰진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위젠화 상무부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각) 아펙 각료회의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티피피 참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져 사회자가 이를 건너뛰려 하자, “질문이 있지 않았느냐”며 “일본은 그동안 중국·한국·일본 등 3국간 에프티에이 협정 등 지역통합 메커니즘을 촉진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티피피에) 초대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일본과 미국 양쪽 모두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티피피는 폐쇄적 클럽이 아닌, 모든 나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초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맞받아 미-중 사이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또 커크 대표는 “국영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중국의 경제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여 중국의 신경을 긁었다.
워싱턴 도쿄/권태호 정남구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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