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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숨진채 발견

등록 2012-02-12 11:14수정 2012-02-12 15:24

휘트니 휴스턴
휘트니 휴스턴
CNN “호텔 4층 방에서 발견”
사망원인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 경찰 타살 부인
 1980~90년대 미국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숨졌다. 향년 48.

 그의 홍보담당 크리스틴 포스터는 11일(현지시각) 휴스턴이 숨진 사실을 발표했다. <시엔엔>(CNN) 등 미 언론들은 휘트니 휴스턴이 베버리힐즈의 베버리 힐튼 호텔 4층 방에서 발견됐으며, 오후 3시55분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베버리힐스 경찰 관계자는 호텔 안전요원과 구조 관계자들이 발견직후 그녀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으며, 오후 3시43분께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 관계자는 “어떤 범죄 흔적도 없다”며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

 휴스턴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미국 여성 팝의 ‘정점’에 섰지만, 실패한 결혼생활과 마약과 알콜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길지 않지만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미국 안에서만 팔린 그의 앨범은 5500만장에 이른다. 싱글과 비디오를 합하면 1억7000만장이 넘는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그의 완벽에 가깝고 가스펠에서 출발한 ‘성스러운’ 목소리는 이후 머라이어 캐리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같은 여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가스펠 가수인 시시 휴스턴의 딸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팝의 여왕이었던 디온 워윅을 사촌으로, 아레사 프랭클린을 대모로 두는 등 미국 팝계에서 ‘황금 수저’를 물고 난 가수로 불렸다. 그래서 그가 1992년 ‘악동’ 이미지의 가수 바비 브라운과 결혼할 땐 더 화제가 됐는지도 모른다.

 10대에 샤카칸이나 저메인 잭슨의 백업 가수와 모델 활동을 하던 그는 팝계의 큰 손 클라이브 데이비스에 의해 1985년 데뷔앨범 <휘트니 휴스턴>을 내놓게 된다. 여기에 나온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유’‘하우윌아이 노우’‘더 그레이티스트 러브오브올’ 등 대부분의 노래가 빅히트를 기록하며 그는 승승장구하게 된다. 2년 뒤 나온 <휘트니> 앨범도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등으로 크게 성공했다. 그의 노래는 7곡이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의 사망소식은 휴스턴 자신이 수차례 거머쥐었던 음악계의 아카데미상 그래미상의 올해 시상식이 열리기 바로 전날밤 나왔다.

 그는 “가장 큰 악마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나의 최고의 친구인 동시에 나의 최악의 적이다”라고 2002년 <에이비시>(ABC) 방송은 다이아나 소여에게 말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그의 곁에는 남편인 가수 바비 브라운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브라운으로부터 폭행 당하는 등 불우한 결혼생활이 알려지고 앨범 판매도 급락하면서, 그는 마약에 빠져들었다. 그는 영화 <보디가드>나 <웨이팅 투 이그제일>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휴스턴은 500달러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힘든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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