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그리치(사진) 전 하원의장
공화 경선 롬니·론 폴만 남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한때 1위 후보로까지 올랐던 뉴트 깅그리치(사진) 전 하원의장이 2일 경선을 중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 2명만 남게 됐다.
깅그리치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시민권 행사까지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며 적극적 시민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깅그리치는 보수주의 색채가 짙은 공약과 강력한 카리스마, 논리적 언변으로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를 두자릿수 이상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불륜과 하원 규정 위반이라는 윤리적 문제가 그를 줄곧 따라다닌데다, 막강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롬니 전 주지사가 ‘융탄폭격’에 가까운 네거티브 광고를 그에게 퍼부으면서 탄력을 잃었다. 그가 경선에서 승리한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 두 곳뿐이었다.
깅그리치는 롬니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나은 대안이라고 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종종 롬니가 대통령직에 걸맞게 충분히 보수적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버락 오바마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것이었다”며 “롬니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롬니와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 좌파 대통령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깅그리치는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430만달러(약 49억원)의 빚더미에 앉은 상태다. <에이피>(AP) 통신은 깅그리치가 빚 문제와 관련해 롬니 캠프 쪽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촛불집회 1시간 전…사회자 ‘이상한 긴급체포’
■ “박근혜, 진주만 와서 수영해보라고 하고싶다”
■ 통합진보당, 비례당선 6명 어떻게 될까
■ ‘기생독신’ 10년새 85% 늘어
■ 동일본 대지진에 제주 지하수 2m까지 ‘출렁’
■ 촛불집회 1시간 전…사회자 ‘이상한 긴급체포’
■ “박근혜, 진주만 와서 수영해보라고 하고싶다”
■ 통합진보당, 비례당선 6명 어떻게 될까
■ ‘기생독신’ 10년새 85% 늘어
■ 동일본 대지진에 제주 지하수 2m까지 ‘출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