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태생 특성 규정
넷·위·테크·아이 등 이름 물망
넷·위·테크·아이 등 이름 물망
미국에서 2000년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 이름 짓기’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20년을 주기로 세대 구분을 하는데, 대체로 어린 시절 대공황(Great Depression)을 겪은 1901~1924년생은 ‘그레이티스트 세대’, 2차대전을 겪은 1925~1945년생은 전쟁의 공포 속에 보수성을 강하게 띠는 ‘사일런트(Silent) 세대’, 전후세대인 1946~1964년생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s),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목에 집 열쇠를 걸고 다녔던 1965~1981년생의 불안함을 표현한 ‘엑스 세대’(Generation X), 새천년을 맞은 1982~2004년생은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s) 등으로 불리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의 동생인 2005년생 이후는 이제 겨우 유치원생이지만, 벌써부터 ‘위 세대’(Generation Wii), ‘아이 세대’(iGeneration), ‘테크 세대’(Gen Tech),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 ‘넷 세대’(Net Gen), ‘제트 세대’(Gen Z), ‘포스트 세대’(Post Gen) 등 다양한 세대명이 나오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신세대를 특징짓는 세대명이 대부분 정보통신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바뀐 사회 모습을 반영한다. ‘아이 세대’는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나왔고, ‘위 세대’는 이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닌텐도 위 게임기에서 유래됐다. 브라이언 니콜 타코벨 마케팅실장은 “이 세대는 모든 것을 게임화하는 세대”라며 “그들에게 삶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세대’란 9·11 이후 세대란 의미도 있지만, 페이스북의 ‘포스팅’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정보통신과 관련이 없는 세대명으로는 ‘멀티 세대’(Multi-Gen)도 회자되고 있다. 이들이 미국에서 백인이 다수인 마지막 세대로, 지금보다 더욱더 인종·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 세대명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이름에 더 대표성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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