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남미 수입 안정적
중동분쟁 개입 가능성 줄어
중동분쟁 개입 가능성 줄어
미국이 원유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공급의 안정적 보장을 놓고 벌어지던 미국의 국제문제 개입 양상도 다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미국의 원유수입원이 최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미국의 주요한 원유수입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이 많았다. 그러나 캐나다와 중남미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고 석유시추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원유공급 라인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 수입원유 비중에서 캐나다가 29%로 가장 높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14%), 베네수엘라(11%), 나이지리아(10%), 멕시코(8%) 등이다. 중동 산유국들도 여전히 미국의 주요 원유수입원이지만, 비중과 중요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현재 중동 6개 산유국의 미 원유 수입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새롭게 떠오른 미국의 주요 원유수입국들인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은 과거 ‘미국의 안마당’으로 불리던 곳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여전하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중동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정이 안정돼 있어 ‘원유수출 중단’ 등 돌발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미국으로 하여금 다소 여유를 갖게 한다. 그에 따라 전문가들은 과거 이라크 전쟁 때처럼 미국이 중동지역 분쟁에 무리수를 둬가며 개입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등 미국의 외교정책 흐름이 다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원유수입 라인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오히려 중남미에 더 신경을 쓰는 상황도 예견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공급에서 또 하나 달라진 점은 미국의 원유소비량 가운데 미국 국내원유의 공급비중이 지난해 55%를 기록해 수입원유(45%)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조사에서 수입원유 비중이 60%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텍사스, 노스다코타 등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는 등 미국이 자국 내 유전개발에 적극 매달린 결과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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